
5월 한라산 등반사고 주의
5월 한라산 꽃 피고 초록초록 잎들의 향연으로 한라산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나 5월은 한라산에 철쭉이 가장 예쁘게 피어 철쭉동산으로 들판이 붉게 물드는 장관을 구경할 수 있다.
하지만 잇단 등산객 증가로 한라산에서 등반 중 사건 사고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http://www.jejusori.net/news/articleView.html?idxno=414683
제주 한라산 등반하던 50대 심정지로 숨져 - 제주의소리
제주 한라산을 오르던 50대 등반객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9시 25분쯤 한라산 성판악 탐방로에서 50대 A씨가 쓰러졌다는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소
www.jejusori.net
오늘 만해도 한라산 등반하던 이의 가슴 아픈 소식이 있고,
http://www.jibs.co.kr/news/replay/viewNewsReplayDetail/2023050421202056288?feed=na
수학여행단 집단 저체온증..."안전 관리 강화 필요"
어제(3) 한라산 등반에 나선 천안 수학여행단 학생 10여명이 기상 악화로 집단 저체온증상 사고가 발생했지만, 등반객들에게 사전 준비를 강제할 규정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br><br>한라산
www.jibs.co.kr
며칠 전 제주에 오후부터 며칠 내내 강한 폭우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라산 수학여행단이 등반에 올랐다가 집단 저체온증으로 큰 위험에 처했던 사건도 있었다. 다행히 아이들은 119 구조대의 발 빠른 대처로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뉴스 인터뷰에서 수학여행단 인솔교사가 오전에 비예보가 없어 계획을 강행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심지어 아이들은 반바지를 입고 적절한 산행 도구 혹은 간식 없이 간단한 차림새로 산에 오른 모습이었다.
한라산 등반 시 고려할 사항
1. 한라산 등반 소요시간
한라산은 정상까지 등반할 경우, 코스에 따라 다르지만 왕복 최소 6시간에서 9시간 정도 소요시간이 꽤 걸린다.
2. 한라산 미끄러운 돌
심지어 돌로 이루어진 암산이기 때문에 비 오는 날 물에 젖은 돌을 밟고 등산하기는 매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산행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의 경우 간단한 운동화 차림으로 산에 올랐다가 발목 부상 등의 크고 작은 부상을 겸하는 경우는 다반사이다.
3. 해발고도 차이에 따른 온도 차이
한라산은 깊은 산 중이라 제주 바닷가와 비교해서 평균 5도에서 많으면 10도까지 기온 차이가 있다. 특히나 정상 백록담 주위는 성인이 서 있기 어려운 강풍이 자주 불어 제주에 바람이 심하지 않은 날에도 한라산 정상 주변에는 바람이 심하게 부는 경우가 많다.
4. 편의시설 유무
한라산 만세동산에서 운영하던 매점은 등산객 쓰레기 문제로 운영을 중단하였다. 따라서 한라산 성판악 코스 입구에 있는 매점 혹은 관음사 코스 맞은편에 있는 매점 이외에 현재 한라산 등반 시 편의시설을 찾을 수 없다. 산행 전 준비물을 모두 갖추고 등반을 시작해야 하는 이유이다.
비 오는 날 산행 시 준비물 및 주의사항
현재로서는 강풍주의보 혹은 폭우주의보일 때를 제외하고 한라산 입산을 제지하는 경우는 없다. 안전 등반에 관한 안전 관리 강화 방안이 필요한 부분이다. 따라서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비 예보가 예정되어 있지 않더라도 우비로 가능할 만한 바람막이는 필수 준비사항이다. 돌이 미끄러운 경우가 많으니 등산화 착용도 필수 사항이고 가능한 한 발목을 감싸줄 수 있는 등산화를 추천한다. 안개 비가 내리는 경우에는 우비, 따뜻한 물, 간식 이 필요하다. 등산 스틱 혹은 무릎보호대 같이 산행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준비물도 필요하다.
또한 등산 도중 갑자기 비가 내리는 경우, 등산객은 흔히 잠시 비를 피했다가 다시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필자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등산을 중단하고 바로 하산할 것을 권한다. 근래의 강우 경향은 강한 비가 지속적으로 내리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산행 중 한 번 비를 맞기 시작하면 신체 온도는 계속적으로 떨어져 가기 시작하고 비를 맞고 가만히 서 있는 것보다 조금씩 움직여 체온을 높이는 활동이 필요하다. 한여름이라도 비를 맞기 시작하면 신체온도는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한다. 특히나 한라산은 긴 등반 시간이 일반적이라 하산을 시작하더라도 예상보다 소요시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다. 비에 젖은 미끄러운 돌을 밟고 내려오는 경우에는 예상 소요시간이 더욱 길어진다. 등반 중이더라도 안개가 끼고 비가 올 조짐이 보이면 한라산 cctv를 통해 한라산 정상 날씨를 확인하는 일도 필요하다. 한라산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백록담이나 정상 주변 날씨를 확인할 수 있다.
등반 중 위급사항 시 대처법
한라산은 등반 시간이 길긴 하지만 경사가 완만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끈기가 있다면 아이들도 비교적 쉽게 산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돌을 밟고 장시간 산행을 하다 보면 다리에 힘이 풀려 안타깝게도 발목 부상 등의 사고가 빈번하다. 혹은 등반 중 우천 산행 시 하산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에는 119 구조대에 신고하여야 하고, 한라산 등반 길에 있는 위치 표시 점을 알아두어야 한다. 위치 표식은 보통 1-1 등의 숫자로 표시되어 있다.
때에 따라서 한라산국립공원 안전관리 요원이 모노레일을 운행하여 등산객 하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빈번하게 요청하면 안 되는 사항이기는 하지만 위급사항의 경우 꼭 도움을 처할 방법도 알아두어야 한다. 운치 있는 비 오는 날 산행도 좋지만 단체 수학여행단의 경우나 홀로 산행을 하여야 할 때에는 더욱 날씨에 주의하고 준비사항을 철저히 하시길 바라며 이 글을 작성해 둔다. 모두 안전한 산행 하시길 바라며.
- 한라산 가기 좋은 날에 관한 꿀팁!
제주 사람들은 예로부터 비 오는 날의 다다음 날 한라산 가기 좋은 날로 생각해 왔다. 비 오는 날은 비가 오니 산행이 어렵고 비가 온 다음 날도 돌에 물기가 마르지 않아 산행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비 오는 날 다다음날은 비가 내리는 경우가 거의 없이 날이 좋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은 미리 한라산 탐방을 예약해야 해서 날씨를 뜻대로 맞춰 오르기 어려워졌다. 등반 시 더욱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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